"어쩌면 이렇게 똑같을까"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막판 선두다툼의 양상이 지난해와 꼭 닮은 꼴이다.
작년 정규리그는 현대와 기아의 치열한 선두다툼으로 시즌 최종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시즌 최종전이 끝나기 전까지 현대와 기아 모두 정규리그 1위를 장담할 수 없었다.
운명의 9월29일. 현대와 기아는 광주구장에서 격돌했다.
현대가 79승 2무 51패, 기아가 78승 5무 49패. 이기는 팀이 무조건 한국시리즈에 진출티켓을 거머쥐는 진검승부였다.
결과는 에이스 정민태의 호투를 앞세운 현대의 5-1 승. 이 한경기로 두팀의 운명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기아는 시즌 최종전 패배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반면 현대는 준PO, PO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SK를 4승3패로 따돌리고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타이틀을 따냈다.
지난해 정규리그는 최종전의 주연이 현대, 조연이 기아였던 셈이다.
올해는 아직 주연도 조연도 정해지지 않았다.
6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한국시리즈로 직행하려는 삼성은 5일 감기몸살 기운으로 등판이 어렵다던 에이스 배영수를 내세워 배수의 진을 친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이경필을 선발로 내세운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현대도 올 시즌 에이스 노릇을 해온 피어리를 선발로 예고, 불퇴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SK는 신승현을 등판시킬 예정이다.
현대가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앵콜송의 주인공이 될 지, 아니면 삼성이 지난해 현대가 맡았던 주연 노릇을 뺏을 수 있을 지는 5일 시즌 최종전에서 판가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