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구위가 떨어져 고민중인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33. 보스턴 레드삭스)가 내년 시즌에도 보스턴에 머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 스포츠 인터넷 사이트인 CBS 스포츠라인은 5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구단 소식에서 마르티네스가 아직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을 하기 전이지만 '보스턴 잔류'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다른 팀으로 갈 필요성을 못느낀다.
구단에서 협상을 원하면 기회를 주겠다"며 보스턴과의 협상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올해 연봉이 1,750만 달러(한화 약 210억 원)로 빅리그 투수 중 최고인 그는 1998년부터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라이벌 뉴욕 양키스 타도의 선봉에 서서 맹활약했다.
올 시즌은 16승 9패, 방어율 3.90을 기록하며 보스턴이 2년 연속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그는 시즌 막판 등판했던 3경기서 구위저하에 따른 무기력을 노출하며 최악의 부진을 보여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일시적인 부진일 가능성이 높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 부진하면 보스턴 구단으로선 대안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최근 부진 때문에 6일 오전 5시부터 시작되는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2차전 선발로 밀려나야 했다.
1차전 선발을 커트 실링에게 내준 것이다.
마르티네스는 보스턴 외에는 가고 싶은 팀이 없다며 계약협상에 적극 나설 뜻을 밝히고 있지만 구단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그의 활약을 지켜보고 협상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