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23. 삼성 라이온즈)는 일찌감치 5일 오후 6시반 대구구장에서 벌어지는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하지만 최근 배영수가 감기몸살 증세를 보이자 선동렬 삼성수석코치는 "팀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가능성이 있으면 무리해서라도 등판시키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선발로 나서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삼성과 현대가 4일 경기에서 나란히 4-3으로 역전승을 거둬 배영수는 예정대로 5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기로 했다.
벼랑끝 승부에서 팀의 운명을 짊어진 배영수의 제1목표는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이다.
현대가 SK에 덜미를 잡히고 삼성이 두산을 꺾으면 삼성이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쥘 수있다.
삼성은 배영수의 어깨에 모든 걸 걸고 있는 셈이다.
배영수는 또다른 개인 목표가 있다.
바로 다승 1위에 오르는 것이다.
레스(두산), 리오스(기아. 이상 17승)와 다승 선두에서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는 배영수는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를 따낼 경우 18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다승왕 뿐만 아니다.
배영수가 팀을 한국시리즈로 직행시킬 경우 그에게는 생애 첫 큰 상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정규리그 MVP이다.
배영수에게 다승왕은 덤이다.
오히려 생각지도 않았던 MVP가 목전에 다가오는 것이다.
타격과 홈런왕 타이틀을 노리는 브룸바와 방어율, 탈삼진왕이 확실한 박명환(두산)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지만 시즌 최종전이 올 정규리그의 1위를 판가름 하는 빅쇼여서 배영수가 승리를 따낸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배영수가 팀을 승리로 이끌고 다승 1위에 오르면서 MVP라는 큰 상을 함께 거머쥘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