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추락에 날개가 없다"
OSEN 홍윤표 기자< 기자
발행 2004.10.05 11: 01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 결과가 일본 경제와 선거를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일본 국민들은 요미우리 구단에 의지하는 정서적인 경향이 강하다.
태평양 전쟁의 패망 이후, 전후 경제 부흥 시기에 일본 국민들은 요미우리가 가와카미 감독의 지휘 아래 저팬시리즈 9연패(1965~73년)의 위업을 달성하자 열광했고 나가시마 같은 야구영웅을 만들어냈다.
요미우리의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해 온 일본 야구팬의 성향은 크게 '교징(巨人)'과 '안티교징'으로 나눌 정도로 일본 야구팬은 '교징'에 편향된 흐름을 이어왔다.
이같은 편향성은 TV 시청률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쳐 요미우리 경기의 시청률은 20%대를 오르내렸고, TV 중계권료도 당연히 요미우리 구단이 가장 많이 챙겼다.
이런 흐름이 올해는 깨졌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적자 구단이 늘어나 12개 구단, 양리그 체제에 균열이 가면서 급기야 오릭스와 긴테쓰 구단이 합병하는 사태로 번졌고 선수노조의 파업으로까지 연결됐다.
그에 따라 일본 프로야구를 상징하는 요미우리 경기의 시청률도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이 최근 비디오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요미우리의 야간경기(132게임) 월평균 시청률이 12.2%로 작년(14.3%)보다 더 내려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시즌 초반인 4월에는 15%대였던 것이 8월 아테네 올림픽을 거치면서 한자리 숫자로 떨어져 25게임 중 18게임이나 10%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의 시청률 하락은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와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마쓰이(요미우리 자이언츠) 같은 해외파 선수들의 득세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65년 요미우리가 저팬시리즈서 우승한 이래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때는 83년 센트럴리그 우승시의 27.1%였다.
일본 야구관계자들은 인기도를 대표하는 요미우리 경기 시청률의 이같은 급락에 당혹스런 눈치다.
시청률 하락이 곧 중계권료 수입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일본 프로야구는 KBO가 총괄하는 한국과 달리 프랜차이즈 구단이 중계권료를 직접 챙겨 구단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한국 프로야구의 TV 생중계 시청률은 줄잡아 2~5%에 불과하다.
일본에 비해 열악하기 짝이 없는 우리 야구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흐름을 눈여겨 보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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