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와일드카드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리그별 4장씩 총 8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이 가려진 가운데 대망의 2004 포스트시즌이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개막된다.
지난 2년 연속 디펜딩챔피언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올해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지구 우승을 놓치고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쥔 팀들의 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다.지난 1995년부터 도입돼 올해로 꼭 10년째를 맞는 와일드카드는 각 리그 3개 디비전에서 2위를 차지한 팀 중 가장 승률이 높은 팀에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와일드카드의 관문을 뚫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경우는 9년 사이에 무려 3차례나 된다.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가 신기원을 이룩했고 2002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지난해 플로리다 말린스가 잇따라 패권을 차지했다.특히 2002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에인절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쳐 지구 우승팀들을 머쓱하게 만들기도 했다.올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AL)와 휴스턴 애스트로스(NL)가 와일드카드의 주인이다.두 팀 모두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에 밀려난 보스턴은 98승64패를 기록해 중부지구 1위 미네소타 트윈스, 서부지구 1위 애너하임 에인절스(이상 92승70패)보다 승률이 앞선다.
또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05승 57패), 양키스(101승 61패)에 이어 승률 3위를 기록했다.
보스턴은 매니 라미레스, 데이비드 오르티스 등으로 이어지는 폭발적인 타선이 올해도 맹위를 떨친 가운데 커트 실링과 페드로 마르티네스로 이어지는 원투펀치가 돋보인다.시즌 도중 골치 덩어리였던 노마 가르시아파라를 보내고 덕 민트케이비치(1루수)와 올란도 카브레라(유격수)를 영입해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마무리 키스 폴크를 비롯한 구원진이 약하다는 점만 극복한다면 지난 1918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밤비노의 저주'를 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스포츠전문 사이트인 CBS스포츠라인닷컴은 포스트시즌 전망을 통해 4명의 전문가 중 2명이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꼽았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커브스를 극적으로 제치고 정규시즌 마지막날 플레이오프 티켓을 마지막으로 거머쥔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보스턴과 마찬가지로 로저 클레멘스와 로이 오스월트로 이어지는 황금의 원투펀치가 건재한데다 NL 구원투수 중 탈삼진 1위에 오른 마무리투수 브래드 릿지가 이끄는 불펜진도 막강하다.크레이그 비지오, 제프 배그웰, 랜스 버크먼, 카를로스 벨트란으로 이어지는 '킬러 B' 타선에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제프 켄트가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고 있어 타선도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CBS스포츠라인닷컴의 전문가 4명은 모두 디비전시리즈에서 휴스턴이 애틀랜타를 물리칠 것으로 전망했고 이들 중 2명은 내셔널리그 정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