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본즈, 먼저 인간이 되거라!”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게리 셰필드(36)가 현역 최고의 타자로 꼽히고 있는 배리 본즈(40)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셰필드는 오는 11일 발간될 예정인 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2년 스프링 캠프가 열리기 전 본즈와 자신 사이에 벌어진 갖가지 비화들을 밝히면서 “본즈가 당시 자신의 뒤통수를 쳤다”고 주장했다.
셰필드는 2002년 2월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고 함께 훈련하자는 본즈의 초대를 받고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갔다.
본즈는 당시 샌프란시스코에 근거를 두고 있는 제약회사 BALCO사의 관계자들을 셰필드에게 소개했다.
셰필드가 훗날 금지약물 복용 혐의를 받게 된 것은 이 때 본즈가 소개해 준 BALCO사에서 처방 받은 연고제 때문이다.
셰필드는 “BALCO사 관계자들은 수술 부위에 바르면 효과를 볼 수 있는 연고라고만 설명했다”며 “스테로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약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BALCO사가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가 금지 약물 복용 혐의를 받게 된 것이 결국 배리 본즈 때문이라는 것이다.
셰필드는 당시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인간 본즈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감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본즈는 당시 개인 요리사까지 대동한 셰필드가 단 한푼의 돈도 쓰지 않았다고 투덜거렸으나 이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셰필드의 주장이다.
셰필드는 본즈의 초대에 감사하는 뜻으로 마이애미의 복싱 타이틀매치를 예약했고 항공료와 호텔료, 리무진 대여비 등 경비 일체를 자신이 부담했다고 밝혔다.
또 새크라멘토 킹스와 LA 레이커스의 NBA 경기에도 본즈를 초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셰필드는 단 한마디의 감사 표시도 없이 불만만 터트리는 본즈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셰필드는“경기 티켓과 리무진, 숙소 등을 모두 내가 예약했음에도 불구, 본즈는 경기장으로 향하는 동안 쉬지 않고 불평을 늘어놓기만 했다”고 말했다.
셰필드는 본즈와 연을 끊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함께 훈련하던 당시 본즈의 ‘배신행위’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본즈는 어느 날 아침 셰필드를 남겨 둔 채 혼자 체육관으로 떠났다.
교통체증에 시달린 끝에 셰필드가 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본즈는 어떤 낯선 사람과 함께 웃으며 아침운동에 지각한 이유에 대해서 물었고 셰필드는 "본즈를 때려 눕히고 싶은 마음을 가까스로 억눌렀다"고 한다.
셰필드는 얼마 후 본즈와 함께 있던 사람이 맨스 저널이라는 잡지사 기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셰필드는 본즈가 안 그래도 언론에 불성실한 선수로 낙인이 찍힌 자신을 가십거리로 팔아먹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셰필드는 자신의 무릎 부상이 악화된 것도 본즈와의 공동 훈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러닝을 하지 말라는 의사의 지시에도 불구, 셰필드는 본즈와 개인 트레이너의 권유에 따라 러닝 훈련을 소화했고 무릎 부상을 악화시키는 치명적인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더욱 황당한 일은 셰필드가 플로리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일어났다.
훈련에 대동했던 셰필드의 개인 요리사는 비행기 안에서 본즈로부터 주택과 차량, 학자금까지 지원 받는 파격적인 조건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고민중이라는 사실을 까발린 것이다.
셰필드의 개인 요리사가 사임한 지 1개월 남짓 지난 후 본즈는 셰필드에게 전화를 걸어 왜 요리사를 해임했느냐고 물었지만 끝까지 자신이 셰필드의 요리사를 고용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셰필드는 집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BALCO사로부터 대금 결제를 독촉하는 전화를 받았다.
본즈는 셰필드에게 BALCO사에서 제공하는 모든 제품은 무료라고 말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다.
셰필드는 본즈와의 공동훈련에서 열이 받은 때문인지 2002 시즌 3할7리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25홈런, 84타점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999년 이후 6시즌 동안 셰필드가 30홈런과 100타점을 넘지 못한 해는 2002시즌이 유일하다.
셰필드는 “본즈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가 원하는 기록이 뭐든지(아마도 755홈런을 뜻하는 듯)간에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본즈에게 더욱 바라는 것은 인생을 좀 똑바로 살고 다른 사람 생각도 좀 하라는 것이다”며 위대한 야구선수가 되기 전에 훌륭한 인간이 되라고 일침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