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레이커스 가족을 소개합니다(This is the new Laker family)."코비 브라이언트(26.LA레이커스)가 얼굴 가득히 미소를 지으며 라마 오돔, 브라이언 그랜트, 캐론 버틀러 등 새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동료들을 소개했다.
코비는 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엘 세군도에서 거행된 '2004 레이커스 미디어의 날' 행사에 모인 75명의 기자들 앞에서 자신감 넘치는 행동을 보였다.
지난 1년6개월간 콜로라도주 이글시에 사는 백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기와 상관 없는 인터뷰에 일체 응하지 않았던 코비는 오랜만에 기자들과 경기장 밖에서 만나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코비가 '뉴패밀리'를 소개하는 심정은 자신의 새로운 인생이 열리는데 대한 기쁨이 포함돼 있었음은 물론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언론사는 모두 75개사. 경기가 아닌 단순 미디어의 날 행사에 모인 숫자로는 지난 1991년 AIDS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알렸던 매직 존슨 특별 기자회견 이후 최다였다.
코비는 최근 샤킬 오닐과 격렬한 논쟁을 주고받은 것에 대해 "이제 훌훌 털어버리고 레이커스의 승리를 위해서만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닐이 없는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힘들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런 얘기들이 나도는 것을 안다"면서 "나와 새로운 동료들은 결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성폭행 혐의에서 벗어난 이후 코비의 행보는 거침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