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성공 뒤엔 전임 단장 에번스 있었네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0.05 19: 24

LA 다저스가 8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전임 단장 댄 에번스의 선견지명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지난 2001년 다저스 단장에 취임한 에번스는 올해 2월 다저스를 새로 인수한 맥코트 회장에 의해 경질 당했지만 단장 재직 중에 그가 영입한 선수들은 올 시즌 다저스의 지구 우승에 큰 몫을 차지했다.
특히 에번스가 주목을 받는 것은 그가 선택한 선수들의 대부분이 무명이거나 한물 간 선수로 취급되던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다음은 댄 에번스의 선견지명을 잘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에번스 단장은 올 시즌 초 선발투수 제프 위버와 싱글 A 외야수 옌시 브라조반을 받는 조건으로 에이스 케빈 브라운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시켰다.
브라운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락 내리락 한 데 반해 위버(13승 13패, 방어율 4.01)는 다저스 선발진 중 최다 투구 이닝(220)을 기록하며 다저스 선발진의 기둥 노릇을 했고 투수로 전향한 브라조반(6승 2패, 방어율 2.48)은 기예르모 모타가 플로리다로 트레이드된 후 셋업맨의 구실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지난 해 2001년 투수 루크 프로코펙을 주는 조건으로 터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영입한 유격수 세자르 이스투리스는 올해 타격에 눈을 뜨며(2할8푼8리, 62타점, 25도루) 공수 양면에 걸쳐 맹활약했다.
▲퇴물 취급을 받던 호세 에르난데스와 호세 리마는 올 시즌 1월 에번스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한 선수들이다.
에르난데스는 ‘슈퍼 유틸리티맨(91경기 출장, 2할8푼9리, 13홈런)’으로 불리며 백업 멤버로 맹활약했고 리마(13승 5패 4.91)는 선발투수로서 재기에 성공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다저스의 구멍난 투수진을 메워 준 윌슨 알바레스(7승 6패 4.03)는 지난해 1월 역시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으며 올 시즌 중간계투로 꾸준한 활약을 보인 듀에나 산체스(3승 1패 3.38)도 지난해 11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웨이버 공시한 것을 거저 데려온 경우다.
▲올 시즌 13승을 올린 일본인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 역시 에번스 단장 재직 시절인 2002년 영입한 선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오달리스 페레스(7승6패 3.25)는 2002년 게리 셰필드를 넘겨주는 대신 애틀랜타로부터 영입한 선수다.
페레스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렸고 올해도 승운이 없어 7승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방어율 7위에 오르는 안정된 피칭으로 다저스의 에이스 역을 하고 있다.
진흙 속에 묻힌 진주를 알아보는 댄 에번스 단장의 선견지명이 놀랍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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