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전문 사이트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정규리그 10대 경기를 선정, 발표했다.
10경기 중에는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라이벌전이 각각 2경기씩 꼽혀 양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라이벌전임을 실감케 했다.
10위: 시카고 커브스 8-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8월 8일 SBC파크)‘컨트롤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가 개인 통산 300승을 달성한 경기. 매덕스는 샌프란시스코를 맞아 5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으나 타선 폭발과 구원투수진의 호투에 힘입어 대기록을 달성했다.
9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9-5 시카고 커브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5-4 시카고 커브스(더블헤더 PNC 파크)이날 아기 아빠가 된 론 매코비악이 신들린 듯한 맹타로 2세 탄생을 자축했다.
아내의 분만을 지켜보느라 경기 시작 1시간 전에야 구장에 도착한 매코비악은 5-5 동점이던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피츠버그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매코비악은 두 번째 경기에서도 2-4로 뒤진 9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날려 피츠버그의 더블헤더 싹쓸이의 일등공신이 됐다.
8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9-5 LA 다저스(9월 26일 SBC 파크)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놓고 맞붙은 두 팀은 다저스가 달아나면 샌프란시스코가 따라잡는 시소를 벌인 끝에 8회말 2사 만루, 볼카운트 2-3에서 터진 페드로 펠리츠의 만루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가 9-5로 승리했다.
배리 본즈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다저스 짐 트레이시 감독은 5번 타석에 들어선 본즈를 모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7위:클리브랜드 인디언스 22-0 양키스(9월 1일 양키스타디움)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인 양키스가 개망신을 당한 날이다.
이날 기록된 22-0이라는 스코어는 양키스 역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이자 아메리칸리그 최다 점수 차 완봉승 타이 기록. 클리브랜드의 오마 비스켈은 7번 타석에 들어서서 양키스 팀 전체가 기록한 5안타보다 많은 6안타를 때려냈다.
6위:밀워키 브루어스 4-1 애틀랜타 양키스(5월 17일 밀러 파크)밀워키의 에이스 벤 시츠는 3안타 만을 허용하며 무려 18개의 삼진을 잡아내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애틀랜타는 다음 경기에서 랜디 존슨에게 퍼펙트 게임을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5위:텍사스 레인저스 16-15 디트로이트 타이거스(5월 9일 앨링턴 볼파크)올 시즌 최고의 난타전이 펼쳐졌다.
특히 양팀의 5회 공방전은 기록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6-4로 앞선 디트로이트가 5회초 대거 8득점하자 5회말 반격에 나선 텍사스는 무려 10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1시간 8분 동안 지루하게 지속된 5회에만 양팀 통틀어 7명의 투수가 등판했고 13안타와 9개의 볼넷이 나왔다.
연장 10회말에 터진 마이클 영의 끝내기 안타로 텍사스가 승리. 4위:보스턴 레드삭스 11-10 뉴욕 양키스(7월 25일 펜웨이 파크)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폭우로 인해 54분이나 지연된 경기는 비가 내리는 와중에 시작됐다.
3회초 빈볼 시비 끝에 보스턴 포수 제이슨 배리택과 양키스의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양 팀 벤치가 즉시 텅 빈 것은 당연지사. 4명의 선수가 퇴장된 끝에 5회말 심판의 볼 판정에 항의하던 보스턴 테리 프랭코나 감독은 이 경기 5번째로 퇴장자로 기록됐다.
보스턴의 빌 밀러는 9-10으로 뒤지던 9회말 양키스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로부터 극적인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트려 3시간 54분의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3위:뉴욕 양키스 5-4 보스턴 레드삭스(7월 2일 양키스타디움)양키스 유격수 데릭 지터는 12회초 2사 주자 1,3루의 위기에서 트롯 닉슨의 파울 플라이를 좌측 외야 관중석에 뛰어들며 잡아내는 투혼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3-3으로 맞선 13회초 매니 라미레스는 이날 두 번째 홈런으로 경기를 4-3으로 뒤집었지만 양키스는 13회말 존 플래허티의 끝내기 2루타로 한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2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5월 19일 터너필드)‘빅 유닛’ 랜디 존슨이 40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사상 17번째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다.
존슨은 이날 애틀랜타의 타자 27명을 맞아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단 한명도 1루 진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보였고 적지임에도 불구, 9회말 터너 필드에는 “랜디! 랜디!”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1위:LA 다저스 7-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0월 3일 다저스타디움)샌프란시스코에 2경기 차로 쫓기던 다저스가 9회말 7점을 뽑아내는 대역전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0-3으로 뒤진 채 마지막 공격에 들어간 다저스는 최희섭의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수비진의 실책, 제이슨 워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스티브 핀리는 웨인 프랭클린의 2구째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다저스의 영웅으로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