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3명이 됐는데 올해도 한 명이 없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2년 연속 홈런 50개를 넘긴 강타자가 나오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댈러스 지역신문인 은 5일 '빅리그 홈런수가 줄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동안 쏟아져나왔던 홈런이 '약물의 힘'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 기사를 쓴 맥 엔젤 기자는 지난 해에도 홈런 50개를 넘는 홈런왕이 없었는데 올해도 40개대의 홈런왕(내셔널리그: 아드리안 벨트레 48개, 아메리칸리그: 매니 라미레스 43개)을 배출하는데 그쳤다며 근년 들어 해마다 홈런수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젤 기자는 2001년 73개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된 배리 본즈(40)도 올해는 45홈런에 머무는 등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봇물을 이뤘던 50호대 홈런타자들이 안보이는 것에 의문부호를 찍었다.
그는 투수들이 50홈런을 훌쩍 뛰어넘은 경력의 소유자인 배리 본즈를 비롯 새미 소사(36), 알렉스 로드리게스(29) 등과의 맞대결을 회피한 것도 홈런수가 줄어든 한 요인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타격 실력이나 투수들의 대결 회피보다는 2002년 불거진 약물 폭로 사태와 그 이후 강화된 약물검사가 더 큰 요인으로 분석했다.
켄 캐미니티와 호세 칸세코 등 한 때 빅리그를 주름잡았던 홈런타자는 2002년 '약물의 힘 덕분에 파워가 생겼다'는 식으로 스스로 약물 복용을 시인하는 등 빅리그에 만연됐던 약물 남용에 대해 폭로했다.
공교롭게도 그들의 폭로가 터진 뒤 홈런왕의 홈런수가 줄어들고 있으니 이전 50개대 홈런타자들이 의심을 사는 것은 당연하다.
한 시즌에 40개 이상의 홈런을 터트린 타자들이 가장 많았던 해는 1998년에 17명으로 절정을 이뤘다.
빅리그의 대표적인 홈런타자인 배리 본즈와 은퇴한 '백인의 우상' 마크 맥과이어(스테로이드 계열 약물 복용은 시인했지만)는 여전히 약물 복용 의혹을 사고 있으나 일체 부인하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