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두산 삼성 현대. 올시즌 가을축제에 초대받은 네 팀은 정규시즌에서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를 형성했다.
1위 현대는 4위 두산을 상대로 13승6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삼성도 현대를 만나면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시즌 전적은 현대가 10승2무7패. 기아가 그래도 현대에게는 가장 껄끄러운 존재다.
기아는 형제팀 현대를 상대로 9승10패로 선전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어디까지나 참고 성적일 뿐이다.
하지만 현대로서는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두산이나 삼성이 올라오는 게 그래도 나은 편이다.
선수들이 비교적 편안한 입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규시즌 성적이 절대적인 잣대가 될 수 없는 것도 물론이다.
현대는 2000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3연승 후 3연패를 당했다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둬 패권을 차지했다.
이후 현대는 매번 두산을 만나면 어려운 경기를 펼치곤 했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두산과 기아 중 한 팀을 고르라면 단연 기아다.
올시즌 삼성은 기아만 만나면 신바람을 냈다.
시즌 전적이 이를 대변한다.
12승1무6패로 기아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반면 두산은 여간 껄끄러운 게 아니다.
어깨부상에서 회복 중인 박명환의 2차전 선발등판 여부가 관건이기 하지만 정규시즌에서 8승1무10패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곤했다.
기아는 준PO상대 두산에 10승9패로 앞서고 있지만 PO에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산넘어 산이다.
PO에 오를 경우 만나게 되는 삼성전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만 한다면 내심 우승까지 바라볼수 있다는 게 기아코칭스태프의 속내다.
현대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 중 가장 상대하기가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두산은 기아와의 준PO를 넘어서면 삼성과의 PO에서는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을 비교적 만만하게 보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요인때문이다.
단기전의 특성은 페넌트레이스와는 분명 다르다.
확실한 선발투수 2명만 있으면 대권도 거머쥘수 있는게 포스트시즌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규시즌의 전적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이 포스트시즌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올 가을 축제를 지켜보는 묘미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