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체력과 정신력이 열쇠"
OSEN 장원구 기자< 기자
발행 2004.10.06 11: 36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대표팀이 운명의 한판승부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6일 오후 7시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U-20) 준결승(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한다.
조직력이나 이번대회 성적을 놓고 보면 일본의 기세가 대단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역대 한-일전은 절대 전력으로 승패가 결정나지 않았다.
이번 맞대결 역시 체력과 정신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후반 체력 안배가 가장 중요
건축을 할 때 기초가 튼튼해야 건물이 오래 간다.
체력은 축구에서 기초에 해당한다.
체력이 떨어지면 개인기도, 전술도 제대로 나올 수 없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서 전반에 압박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으로 비교적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러나 너무 오버페이스를 하는 바람에 후반에 크게 고전했다.
결국 일본전에서도 후반 체력 안배를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 많이 뛰는 축구를 한다.
선수들의 스피드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얘기지만 가끔 비효율적일 때가 있다.
반면 일본은 평소에는 천천히 나가다 기회가 생기면 날카롭고 민첩하게 조직적인 공격을 한다.
두 팀의 이런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는 결국 후반으로 갈수록 한국 선수들이 먼저 지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라이벌전은 정신력 싸움
한-일전은 전력으로만 승패가 갈리지 않는다.
한국 선수들은 일단 "일본에는 꼭 이긴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이런 자신감이 왜 생기는지는 말로는 설명이 잘 안된다.
그리고 이런 자신감은 실전에서 전력 이상의 '플러스 알파'로 작용해왔다.
지난 7월 중국에서 열렸던 2004 아시안컵에서도 우승팀 일본은 한국을 피하기 위해 이란을 조 2위로 만들어 8강에서 맞붙게 했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사실무근이었지만 그만큼 일본은 한국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운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좋지만 이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변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시작 휘슬과 종료 휘슬을 다 들을 때까지 한순간도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한다.
▲훈련처럼 부담 없이 경기해야
'훈련은 실전처럼, 실전은 훈련처럼'이라는 말이 있다.
선수들은 일본전에서 훈련처럼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서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박성화 감독도 역대 어느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골 결정력을 높이고 수비 조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선수들을 훈련시켰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은 하루 아침에 좋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 대회서도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많은 기회를 잡고도 골을 많이 넣지 못했고 경기 후반 체력이 떨어지며 조직력이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한국 선수들은 일본전에서 정신을 집중해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하지만 간혹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더라도 빨리 잊어버리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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