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와 블라디미르 게레로(애너하임 에인절스)가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과 MVP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라미레스(3할8리 43홈런 130타점)와 게레로(3할3푼7리 39홈런 126타점)는 올시즌 리그 MVP 수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생애 첫 홈런왕에 등극한 라미레스가 기록 면에서는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시즌 막판 7경기에서 25타수 14안타(5할6푼), 6홈런 11타점의 불꽃타로 애너하임을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끈 게레로가 워낙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 정규시즌의 활약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따라서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의 맞대결이 아메리칸 리그 MVP 투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라미레스와 게레로의 맞대결 1라운드에서는 경험에서 앞선 라미레스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보스턴 타선의 맹공을 주도하며 압승을 거뒀다.
라미레스는 첫 타석에서 2루타로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한 뒤 후속 데이비드 오르티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두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라미레스는 5-0으로 앞선 4회초 2사 후 3점 홈런을 터트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생애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한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게레로는 1-0으로 뒤진 3회말 1사 1,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고 6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도 공 4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에인절스 스타디움을 꽉 메운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블라디미르의 패인은 조급한 공략이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게레로는 3번째 타석을 제외하고 모두 초구부터 방망이를 내미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고 4번째와 5번째 타석에서는 파울볼이 되며 볼카운트를 불리하게 가져가는 원인이 됐다.
7일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서 라미레스는 강속구 투수 바톨로 콜론(18승 12패 5.01)을, 게레로는 ‘원조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16승 9패 3.90)를 상대한다.
라미레스는 콜론을 상대로 통산 20타수 7안타(3할5푼) 1홈런 6타점으로 ‘천적’ 수준의 맹타를 휘둘렀고 게레로는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11타수 3안타(2할7푼3리)에 그치고 있지만 홈런 1개를 포함, 6타점을 기록하고 있어 ‘찬스에서의 한방’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