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의 한국인 좌완 기대주 봉중근(24)은 한창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를 지켜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쓰리다.
한 때는 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투수들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선발 투수로 등장하고 있는데 반해 자신은 어깨 수술로 재활훈련만 쌓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인 것이다.
봉중근의 경쟁자에서 이제는 당당한 선발투수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르고 있는 선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재럿 라이트(29)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제이슨 마퀴스(26) 등이다.
둘 다 봉중근이 애틀랜타시절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선수들이다.
7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라이트는 봉중근이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되기 전인 지난 겨울 선발 경쟁을 벌였던 사이다.
라이트는 클리블랜드 시절 선발 투수로 활약했으나 어깨 부상으로 2003시즌 애틀랜타에서는 봉중근과 함께 불펜요원으로 뛰었다.
그러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로서 복귀한 후 올 시즌 15승 8패, 방어율 3.28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에이스 러스 오티스 등이 시즌 막판 부진한 탓에 라이트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등판하는 영광까지 안았으나 4⅓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휴스턴 9_3 승리.2002시즌 애틀랜타의 제 5선발로 뛰었으나 2003시즌에는 봉중근 등에게 밀리며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던 제이슨 마퀴스는 지난 겨울 세인트루이스로 옮긴 뒤 '물 만난 고기'처럼 선발 투수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15승 7패, 방어율 3.71를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 주축 선발 투수로 자리잡았고 8일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3경기 선발 등판서 1승1패, 방어율 4.70에 그쳐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한 봉중근으로선 둘의 활약이 씁쓸하지만 앞으로 빅리그 생활에 시금석으로 삼을 만하다.
실력면에서 이들에게 결코 뒤질 게 없으므로 올 겨울 재활훈련을 잘해서 내년 시즌에는 그들 못지 않는 선발투수로서 활약을 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