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의 벽 이번에는 반드시 넘는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다크호스로 지목받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7일(이하 한국시간)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보이며 영원한 우승후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9-3으로 완파, 서전을 장식했다.
7일 승리는 휴스턴으로서는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휴스턴은 1963년 창단한 이후, 포스트시즌에 6번 진출했지만 시리즈 승리를 거둔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즉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매번 탈락했다는 이야기다.
플레이오프에서 번번이 휴스턴의 앞길을 가로 막은 원흉은 바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휴스턴은 1997년 이후 4번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3번 애틀랜타와 만나 모두 패했다. 특히 1997년과 2001년에는 3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고 1999년에도 고작 1승을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휴스턴이 애틀랜타에게 번번이 고배를 마신 것은 절대 열세를 보인 투수력의 차이 때문이었다. 그동안‘사이영상 3인방’을 필두로 한 애틀랜타의 높은 마운드는 휴스턴으로서는 넘기 힘든 벽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톰 글래빈이 뉴욕 메츠로 떠난 데 이어 올 시즌 그렉 매덕스가 시카고 커브스 유니폼을 입으며 ‘사이영상 3인방’시대는 종언을 고했다. 마무리로 전환한 존 스몰츠가 있긴 하지만 나올 기회를 원천봉쇄 해버리면 그 뿐이다.
애틀랜타가 사이영상 3인방을 잃어버린 반면 휴스턴은 로저 클레멘스를 영입함으로써 기존의 로이 오스월트와 함께 신·구가 조화를 이룬 확실한 원투 펀치를 가지게 됐다. 올해 깜짝 스타로 부상한 ‘닥터 K' 브래드 리지의 뒷문 단속도 확실하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마운드 싸움에서 더 이상 애틀랜타에 밀리지 않는다.
타력에 있어서는 말 할 나위도 없다. 지난 6월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카를로스 벨트란(2할6푼7리 38홈런 104타점)을 영입, 기존의 크레이그 비지오(2할8푼1리 24홈런 63타점), 제프 배그웰(2할6푼6리 27홈런 89타점), 랜스 버크먼(3할1푼6리 30홈런 106타점)과 함께 ‘킬러 B 2기’를 형성했다. ‘킬러 B 타선’은 올시즌 119홈런 365타점을 합작하며 휴스턴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여기에 베테랑 클러치 히터 제프 켄트(2할8푼9리 27홈런 107타점)가 가세한 타선은 J.D. 드루(3할5리 31홈런 93타점)-치퍼 존스(2할4푼8리 30홈런 96타점)-앤드루 존스(2할6푼1리 29홈런 91타점)로 이어지는 애틀랜타 중심타선보다 중량감면에서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첫 승을 원정 경기에서 올렸다는 점도 휴스턴으로서는 의미가 있다. 휴스턴은 정규시즌 막판 홈 18연승 가도를 달리는 등 마이뉴트 메이드 파크에서 ‘안방불패’신화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