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해고된 래리 보와 감독이 자신을 해고한 구단측에 독설을 퍼부었다.
보와 감독은 정규 시즌이 끝나기 하루 전인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으로부터 해고됐고 이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인터뷰를 사양해왔으나 7일 방영된 WCAU-TV와의 인터뷰에서 필라델피아 구단의 처사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보와 감독은 우선 “내가 해고되었음에도 불구, 단장인 에드 웨이드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처사”라며 ‘연대 책임론’을 펼쳤다.
보와 감독은 “필라델피아 구단은 나를 해고한 이상, 웨이드 단장도 반드시 해고해야한다”며 구단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책임을 자신에게 전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보와 감독은 자신을 쫓아낸 구단에 대한 섭섭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보와 감독은 “우리는 올해 지구에서 2위를 차지했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내년 시즌에는 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구단의 성급한 처사를 비난했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86승 76패로 애틀랜타(96승 66패)에 이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2003년에도 역시 86승 76패로 동부지구 3위에 머문 필라델피아는 자유계약시장에서 특급 마무리 빌리 와그너와 셋업맨 팀 워렐을 영입해 불펜을 강화했지만 에이스 케빈 밀우드와 비센테 파디야, 랜디 울프, 빌리 와그너 등 팀의 주축 투수들이 줄줄이 부상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보와 감독은 또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메이저급의 트레이드를 추진하고자 했는데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소규모 트레이드에 그친 에드 웨이드 단장을 비난했다.
필라델피아는 올스타 전이 끝난 후 중간계투 펠릭스 로드리게스와 선발투수 폴 애보트를 영입하는데 그쳤다.
다혈질로 유명한 보와 감독은 “시즌 중 몇몇 선수와 마찰을 일으켰던 사실을 시인한다.
몇몇 선수들은 내가 해고된 것에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라며 “필라델피아는 처신하기 힘든 구단이다.
누가 감독이 되든 지구 우승을 차지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라며 필라델피아 구단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김 없이 드러냈다.
필라델피아는 199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른 뒤 11년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