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제압 휴스턴 감독 한숨 가득 "왜?"
OSEN 로스앤젤레스=린다 기자
발행 2004.10.07 15: 36

올 시즌 도중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필 가너 감독은 7일 생애 처음 치른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9-3으로 대파하고 승리를 따냈지만 얼굴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애틀랜타의 얼을 쏙 빼놓은 중견수 카를로스 벨트란이 투구에 맞아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 가공할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킬러B' 타선의 한 주축이 떨어져나갈지도 모를 위기이다.
 경기 초반부터 벨트란을 비롯한 '킬러 B' 타선의 막강 화력에 주눅이 들며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진 애틀랜타는 7회초 구원투수 후안 크루즈가 몸쪽에 바짝 붙는 공을 던져 벨트란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벨트란은 껑충껑충 뛰며 고통스런 표정으로 1루까지 나가며 투혼을 발휘했지만 결국 이어진 말 수비에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벨트란은 경기를 마친 후 "좀 더 지켜봐야 경기 출장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억지로 출전을 감행해 팀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X선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너 감독은 "갈비뼈 부분을 정통으로 강타당해 벨트란이 처음 1루에 진출했을 때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간판스타로 활약하다 휴스턴으로 둥지를 옮긴 벨트란은 타율은 2할6푼7리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38홈런, 104타점, 42도루를 기록하며 종횡무진한 활약을 펼쳤다. 가너 감독은 만약 벨트란이 2차전에 결장할 경우 좌익수를 보던 노장 크레이그 비지오를 중견수로 이동시키고 올랜도 팔메이로를 선발로 내보낸다는 복안이다.
 사실 이날 휴스턴의 승리는 벨트란과 선발 투수인 베테랑 로저 클레멘스의 투혼으로 이끌어낸 것이었다.
장타력을 뽐내며 초장부터 점수를 뽑는데 앞장선 벨트란과 장염 후유증으로 컨디션이 최악인 가운데서도 사이영상 6회 수상자다운 관록의 노련한 피칭으로 7이닝 3실점으로 애틀랜타 타선을 막아낸 클레멘스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그런 두 주역 가운데 한 명인 벨트란이 다음 경기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이니 필 가너 감독으로선 다음 경경기가 걱정이 태산이 아닐 수 없다.
가너 감독이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애틀랜타에 약한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궁금하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