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번 타자 고민되네
OSEN 광주=스포츠취재팀 기자
발행 2004.10.07 18: 57

기아 유남호 감독대행은 7일 광주구장에서 준PO에 대비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면서 간간히 뭔가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대사를 하루 앞두고 유 감독대행의 머리를 지끈지끈 아프게 하는 것은 타순 라인업을 짜는 게 여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거의 다 완성단계지만 2번 타순에 누구를 기용할지를 아직도 정하지 못했다.
유 감독대행이 이처럼 2번 타순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는 이유는 자명하다.
톱타자 이종범의 뒤를 받쳐 팀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할 2번 타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유 감독대행이 물망에 올려놓고 있는 2번타자 후보는 장성호 김종국 손지환 등 3명. 이들 중 현재까지 제일 유력한 후보는 손지환이다.
두산의 선발 레스에게 유난히 강하기 때문이다.
손지환은 올시즌 레스를 상대로 5할에 가까운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손지환을 2번에 기용할 경우 김종국과 장성호를 몇번 타순에 기용해야 할지 선뜻 결심이 서지 않는다.
장성호는 팀 내에서 가장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지만 레스가 좌완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좌타자 장성호가 레스에게 썩 재미를 보지 못한 것도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다.
김종국은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
시즌 내내 2번 또는 9번 타순에 기용되었기 때문에 2번 타순에 기용하기 어렵다면 9번 타순에 기용하면 된다.
레스를 초반에 무너뜨려야 승산이 있다고 보는 유 감독대행이 2번 타순에 누구를 기용할지에 따라 첫판의 운명이 갈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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