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고향도 아닌데…."한국 프로야구에서 홈런왕으로 명성을 날린 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코치 수업을 쌓고 있는 '헐크' 이만수(46·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이만수 코치는 최근 본사와의 만남에서 "언제든 원하는 팀이 있으면 가겠다"며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가 지난 7년간 빅리그에서 배운 것을 후배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 코치는 또 "아직 연락이 온 곳은 없다.
내 이미지가 강하지만 특정팀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올 겨울에는 어느 팀이든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귀국 보따리를 쌀 작정임을 내비쳤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상고_한양대를 거친 이 코치는 1982년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할 때부터 1997년 은퇴할때까지 삼성에서만 활약, '삼성맨'의 이미지가 각인돼 있다.
1998년 미국 연수길에 올라 1999년부터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유급직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코치는 2년전부터 삼성 라이온즈로의 복귀가 점쳐졌으나 막판에 협상이 성사되지 못했다.
2년 전에는 한 시즌 더 빅리그에서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이 강했고 지난해에는 삼성이 선동렬 현 수석코치와 함께 투톱으로 영입한다며 움직임을 보였으나 흐지부지됐다.
지난해 삼성으로 복귀가 무산된 것에 대해 이 코치는 "지난 일을 생각하면 가슴만 아프죠. 이제는 굳이 한 팀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며 한국프로야구 다른 구단에서 감독이든 코치든 영입제의가 오면 협상에 임할 뜻을 확실하게 밝혔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계에서 이 코치보다도 후배들이 감독에 오르고 있다는 물음에는 "빅리그를 보면 알 수 있듯 무조건 젊은 감독들이 많아지는 것이 좋은 현상은 아니다"고 평했다.
현역시절 포수로 맹활약한 이만수 코치는 삼성의 간판타자로 무려 16년간 뛰며 개인통산 홈런 252개, 타율 3할을 기록한 한국프로야구의 대표적 스타였다.
지난 7년간 빅리그에서 코치 연수를 하는 동안에도 한양대 후배인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한 한국출신 선수들을 따뜻하게 대해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전성기시절 한국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헐크' 이만수 코치가 다음 시즌에는 한국프로야구에서 활동하며 7년간 익힌 빅리그의 선진야구를 펼쳐보이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