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메이저리그를 한바탕 떠들썩하게 하며 뉴욕 양키스에 새둥지를 튼 빅리그 최고연봉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29·일명 A-Rod)가 '때를 기다렸다'는 듯 펄펄 날고 있다.
양키스로 이적한 시즌 초반 잠깐 슬럼프를 겪기도 했으나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으로 뉴욕 양키스의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한 로드리게스는 올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팀은 패했지만 4타수 2안타를 때린 데 이어 2차전인 7일 경기선 솔로 홈런 포함 6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2차전서 5_6으로 뒤진 연장 12회말 1사 1,2루에서 좌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인정 2루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며 팀이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는데 공헌을 했다.
종합 전적 2패로 벼랑 끝으로 몰릴 위기에 처했던 양키스를 살려낸 것이 로드리게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2차전이었다.
양키스 이적 첫 해인 올 시즌 원래 포지션이 유격수를 주장 데릭 지터에게 내주고 자신은 3루수로 뛰며 타율 2할8푼6리에 홈런 36개, 타점 106개의 수준급 성적을 거둔 그는 소망인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끼기 위해 열성을 다하고 있다.
지난 스토브리그 막판에 10년간 2억5천2백만달러라는 빅리그 사상 최고의 계약을 맺었던 텍사스 레인저스를 뒤로 하고 챔피언 반지를 쫓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그로서는 누구보다도 플레이오프 승리가 목마르다.
더욱이 올 시즌 개막 직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전 소속팀 텍사스에서 뛰었던 3년을 '악몽'처럼 묘사해 텍사스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샀던 그였기에 이번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감회가 남다른 것이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24명의 꼬마들과 함께 했던 텍사스 시절'이라고 표현해 텍사스 선수들과 팬들의 분노를 샀다.
어째든 빅리그 데뷔때부터 포지션이었던 유격수 자리까지 내주며 양키스로 탈출에 성공한 그로선 이번 기회에 우승 반지를 끼며 그동안 풀지못했던 소원을 이룰 태세이다.
로드리게스는 몸값은 빅리그 최고를 기록했지만 어린시절부터 절친하게 지냈던 친구 데릭 지터가 월드시리즈 챔프 반지를 4개씩이나 갖고 있는 것을 몹시 부러워했다.
과연 로드리게스가 최고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 멤버로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