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승부는 2차전" 박명환-김진우 토종 대결
OSEN 정연석기자 < 기자
발행 2004.10.08 10: 57

'승패의 관건은 1차전이다' '용병 다승왕 리오스(기아)와 레스(두산)에게 팀의 운명이 달려있다'야구팬들의 관심이 온통 8일 열리는 기아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쏠려있다.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도 두 팀의 선발로 나설 리오스와 레스다.
하지만 '개봉박두 2차전:토종의 자존심 대결'을 손꼽아 기다리는 선수 2명이 있다.
김진우(기아)와 박명환(두산)이다.
둘은 1차전 선발경쟁에서 올해 나란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레스와 리오스에게 밀렸지만 진짜 승부는 2차전이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기아의 2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김진우는 올시즌 불운의 연속이었다.
시즌 개막 직전 부상으로 전반기 내내 재활훈련으로 공을 쳤다.
7월 오른 무릎 부상에서 회복, 컴백한 김진우는 마무리, 선발을 왔다갔다 하며 구위를 회복했다.
복귀 초반만해도 들쑥 날쑥한 구위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지 못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자신감을 되찾았다.
8월 21일 SK전에서 시즌 첫승을 구원승으로 장식한 김진우는 선발로 복귀한후 4경기에 등판 방어율 1.69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을 떨쳤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제몫을 해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그러나 김진우에게 메인게임은 지금부터다.
정작 포스트시즌에서 번번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2002년 LG, 2003년 SK와 플레이오프에서 난타당하며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일부의 의혹의 눈초리를 이번 기회에 말끔히 씻어내겠다는 게 김진우의 생각이다.
7일 연습을 마친 김진우는 "구위는 괜찮다.
기대해도 좋은 것"이라며 2차전에 대한 강한 자심감을 나타냈다.
김진우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두산의 박명환도 2차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시즌내내 '언히터블'로 통하던 박명환은 시즌 막판 오른쪽 어깨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포스트시즌 출전여부로 설왕설래 하는 가운데 박명환은 경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박명환의 회복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던 김경문 두산감독도 이제는 박 명환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1차전에서 레스를 앞세워 승리한후 2차전에 박명환을 투입, 빨리 승부를 결정짓고 싶다는 게 김경문 감독의 속내다.
김경문 감독과의 불편한 관계도 이미 해소돼 마음의 짐을 덜었다.
4일 이천구장에서 건국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등판 2 2/3이닝동안 구위를 점검한 후 박명환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구속이 143km에 달하는 등 시험등판치곤 구위가 괜찮았기 때문이다.
박명환이 제몫을 할 경우 두산의 행보는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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