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심재학이 나왔네
OSEN 잠실=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0.08 18: 57

”어! 심재학이 나왔네.”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기아의 준플레이오 1차전에 나설 두팀 선발 라인업이 전광판에 아로새겨지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골수팬들이 적지 않았다.
기아의 심재학은 올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레스가 선발로 나서면 예외없이 벤치를 지켰기 때문이었다.
기아 코칭스태프는 레스가 좌완인 점을 감안, 좌타자 심재학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곤 했다.
실제 심재학의 레스 상대전적은 4타수 무안타. 이런 점 때문에 심재학이 1차전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떠돌았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유남호 감독대행이 심재학을 전격기용한 배경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유남호 감독대행은 큰 경기에서는 타격보다 수비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심재학을 기용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심재학이 빠질 경우 우타자 이재주를 기용해야 하는데 이재주는 수비능력이 떨어지는 편. 포수 출신인 이재주는 지명타자나 1루수로 나서야 될 상황이 되자 유감독대행은 공격력보다는 수비를 우선하겠다는 전술을 택한 것이다.
이재주가 지명타자로 나서면 수비력이 떨어지는 장성호나 마해영중 한 명이 외야수로 이동할 수밖에 없어 고육지책을 꺼내든 셈이다.
해태시절 김응룡감독 밑에서 코치로 있으면서 단기전에서 수비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는 유남호 감독대행은 모험보다는 안전운행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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