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아를 꺾고 귀중한 1승을 거둔 김경문 감독은 인터뷰장에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몹시 흥분한 표정으로 들어와 앉자마자 음료수를 잇달아 마셨다.
-승리 소감은▲오늘 경기 많이 (애가)타더라. 감독으로서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뭐라고 말할 수 없이 기쁘다.
타선이 기대 이상으로 대량 득점하며 경기를 쉽게 끌고갈 수 있었는데 믿었던 불펜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구원투수들의 난조로 깨끗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2차전 전망은▲감독의 입장에서 3차전까지 가고 싶겠나. 내일 경기에서 끝내고 싶다.
3차전에 가면 우리팀이 더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에서도 선발 박명환이 웬만큼만 막아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 경기 도중 기아의 심리전이 있었는데▲심리전이 너무 강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했지만 오래간만에 관중도 많이 오시고 했으니 볼거리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돼서 반응하지 않았다.
기아 벤치의 항의가 심해 나가서 맞대응을 하려고도 생각했으나 레스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어서 참았고 두산 베어스의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알칸트라가 정규 시즌에는 매우 부진했는데▲사실 정규시즌에 알칸트라 문제로 매우 고심했다.
우익수와 1루수 등 포지션을 바꿔가며 기용했으나 적응을 못해서 속을 많이 썩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힘있는 타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믿고 기용했는데 기대에 부응해줘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이 시원하다.
- 안경현과 알칸트라가 잘 맞고 있는데 라인업 변동은 없나▲안경현과 알칸트라를 상위 타선으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3차전까지 오늘 타순을 그대로 끌고 나갈 생각이다.
단 내일은 박명환이 등판하기 때문에 강인권을 캐처로 기용해야하는 만큼 알칸트라를 우익수로 출장시키고 홍성흔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생각을 좀 해봐야 한다.
-강인권을 반드시 기용할 필요가 있는가▲포스트시즌도 정규 시즌과 똑 같은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갑작스런 변화를 줄 경우 박명환이 흔들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