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중국전 승리 '10계명'
OSEN 장원구 기자< 기자
발행 2004.10.09 07: 51

한국과 중국이 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U-20) 정상을 놓고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상 팽팽한 두 팀은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중국을 격파하기 위해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할 지 '승리 10계명'을 꼽아본다.
▶체력 안배 잘하라
한국은 이번 대회서 '전반 강세-후반 약세'의 패턴을 되풀이해 왔다. 특히 8강전인 우즈베키스탄전과 준결승 일본전에서는 후반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조직력도 무너지는 결과를 보였다. 이 모두 체력 안배 실패에 따른 컨디션 저하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중국은 이번 대회서 전반보다 후반에 더 좋은 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체력 안배 여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이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신무장 단단히 하라
중국 A대표팀은 한국만 만나면 꼬리를 내리는 '공한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 축구협회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특별 양성하고 있는 현 청소년 대표팀은 '공한증'과는 상관이 없는 선수들이다. 오히려 중국 청소년팀은 한국과의 최근 경기서 3연승을 거둔 만큼 한국 선수들이 '공중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신감과 승부근성 발휘하라
한국은 일본, 중국만 만나면 경기를 하기 전부터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반쯤 이기고 들어간다. 일본과의 준결승서 다 이긴 게임을 무승부로 끝내 승부차기에 들어갔지만 심리적 부담이 큰 상태에서 오히려 침착하게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 모두 한국 선수들의 자신감과 승부근성이 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중국전에서도 이런 자신감으로 나서면 승산이 있다.
▶3선 밸런스를 유지하라
수비-미드필더-공격진 3선의 밸런스 유지는 팀 플레이를 극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 너무 공격에 치중하다 보면 미드필더-공격진의 폭은 좁아지지만 수비-미드필더 진의 간격은 넓어진다. 이때 상대 공격수들이 넓어진 수비-미드필더진 사이로 쉽게 침투를 한다. 또 수비에 치중하다 보면 수비-미드필더진의 간격은 좁아지지만 미드필더-공격진의 폭이 넓어져 이 넓어진 틈 사이로 상대의 미드필더들이 들어가 활개를 친다. 어느 한 부분에 치중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블록을 형성해 움직여야한다.
▶미드필더진 압박수비로 중국 패싱게임 차단해야
중국의 중앙 미드필더 자오주리, 저우하이빈은 좌우로 날카롭게 찔러주는 패스가 위력적인 선수들. 이번대회서 파괴력 있는 공격을 선보인 좌우 측면돌파도 이들 미드필더들의 발 끝에서 시작된다. 한국 미드필더들은 중국 미드필더들이 좌우로 날카로운 패스를 넣기 전에 강력한 압박으로 패스를 방해해야한다.
또 백지훈, 백승민, 조원광 등은 공격을 하다가 중국 선수들에게 볼을 뺏겼을 때 빠르게 백코트를 해서 중국의 역습을 막아야 한다.
▶저우하이빈의 2선 침투에 대비하라
저우하이빈은 이번 대회서 가장 주목을 받은 공격형 미드필더. 특히 스피드 있는 돌파와 2선에서의 기습침투가 위협적이다. 한국 수비진이 중국 스트라이커들에게 신경 쓰는 사이 저우하이빈의 침투를 놓친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중국 투톱 첸다오-주팅 막아라
중국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첸다오-주팅 콤비는 이번 대회서 득점 뿐 아니라 동료들의 2선 침투를 돕도록 공간도 잘 열어주었다. 김진규와 이강진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포백(Four Backs)은 PA 외곽에서는 지역을 나눠 중국 공격수가 자신의 지역에 들어왔을 때 순간적인 압박을 가하는 혼합형 수비를 구사하고, PA 안쪽에서는 한치의 빈틈도 없이 딱풀처럼 달라붙는 타이트 맨투맨으로 중국 투톱의 공격 기회를 원천봉쇄해야한다.
▶공격 트리오 초반에 중국 기 꺾어라
한국 공격의 축은 투톱 박주영-김승용과 플레이메이커 백지훈 등 공격 트리오다. 기회가 왔을 때 집중력 있게 골을 터트려 초반에 중국의 기세를 꺾어놔야 한다.
▶측면에서 빠르게 역습하라
중국의 왼쪽 라인인 리우위와 왕홍링, 오른쪽 라인인 리우칭과 센롱우안은 공격 뒤의 백코트 속도가 느린 편이다. 한국의 좌우날개 백승민과 조원광, 최전방의 박주영과 김승용은 모두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터치라인에서 빠르게 윙 플레이를 전개하면 중국 수비의 밸런스를 무너트릴 수 있다.
▶조커 싸움에서 승리하라
후반 승부처에 투입되는 조커 싸움도 볼만하다. 한국에는 우즈베키스탄전서 화려한 오버헤드킥을 성공시켰던 신영록이 있고, 중국에는 196cm의 장신으로 헤딩이 위력적인 주유가 있다. 신영록을 박주영이나 김승용 중 체력이 떨어진 선수 대신 투입하면 한방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 수비는 코너킥, 간접 프리킥 때 주유가 자유롭게 헤딩하지 못하도록 그의 앞뒤에서 샌드위치 마크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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