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일본 출신 슬러거 마쓰이 히데키(30)가 홈런 하나를 주웠다.
마쓰이는 9일(한국시간) 미니애폴리스의 메트로돔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양키스가 7-1로 앞서던 7회 1사후 좌중간으로 날린 타구가 상대 중견수 토리 헌터의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 펜스를 넘어가 홈런을 하나 얻었다.
올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자 데뷔 이래 디비전시리즈 첫 홈런.볼카운트 2-3에서 좌완 테리 멀홀랜드의 7구를 밀어친 마쓰이의 타구는 좌중간으로 쭉쭉 뻗어 나갔지만 펜스를 넘어갈 타구는 아니었다.
더구나 미네소타의 중견수 헌터는 '펜스플레이의 귀재'. 타구를 잘 따라온 헌터는 특유의 점프 캐치로 공을 글러브 안에 넣었다.
하지만 워낙 탄력이 붙어 있어 펜스에 강하게 부딪친데다 높게 점프한 상태라 글러브를 낀 왼손이 펜스 위에 얹히면서 볼이 빠져 나와 담장 윗면을 튀기며 관중석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마쓰이는 타구가 잡혔다고 생각했는지 2루를 돌면서 머뭇거리다 후속 플레이가 없자 뒤를 힐끔힐끔 돌아보며 홈을 밟았다.
물론 2루심이 야구 규칙에 따라 홈런 사인을 보낸 뒤였다.
야구 규칙 6.09의 h항에는 '페어 플라이볼이 야수에게 디플렉트 되어 페어지역의 관중석에 들어가거나 또는 페어지역의 펜스를 넘어갔을 경우 타자에게 본루가 주어진다'고 규정돼 있다.
마쓰이는 덕아웃에 들어와서도 머쓱한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리기도 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진출한 마쓰이는 올해 특유의 장타력을 발휘하며 양키스 중심타자로 자리를 완전히 굳혔다.
특히 이날 경기 등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는 당당 4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올 시즌 타율 2할9푼8리에 31홈럼 108타점으로 지난해(2할8푼7리 16홈런 106타점)에 비해 모든 면에서 나은 기록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서도 지난해 괜찮은 성적(17게임서 2할8푼1리 2홈런 11타점)을 보여준 바 있는 마쓰이는 9일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올해 3게임서 4할6푼2리의 타율에 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