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1 차전 승장과 패장의 차이인가
OSEN 광주=스포츠취재팀& 기자
발행 2004.10.09 18: 51

사령탑으로서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선 김경문 두산 감독과 유남호 기아감독대행이 자못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이 활기찬 모습으로 덕아웃에 앉아있는 반면 유 대행은 얼굴조차 구경하기 힘들다.
1차전 패배로 명암이 엇갈린 탓이 크지만 김 감독은 9일 광주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평소 과묵한 편인 김 감독은 지난 8일 1차전에서 알칸트라가 홈런 칠 때마다 큰소리로 "고(Go)~ 고(Go)"를 외치고 박수를 치면서 어린애처럼 좋아했다는 후문이다.
김 감독은 1차전이 끝나고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훨씬 빠른 새벽에 일어나 2차전에 대비한 경기구상을 했다.
이에 반해 유 감독은 잔뜩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경기에 앞서 훈련모습을 지켜본 후 유 감독은 덕아웃에서 아예 자취를 감춰버렸다.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공세를 피하기 위한 것. 너무 말을 많이 하면 경기에 집중이 안된다는 판단에서 훈련이 끝나자 마자 덕아웃을 나와 다른 곳에서 휴식을 취했다는 후문이다.
기아의 고위층이 대거 경기장을 찾은 탓도 크다.
유 감독은 오랫동안 2인자로 머물러서인지 고위층 인사들이 나타나면 1인자 대신 깎듯이 접대하는 게 오래 몸에 배서인지 정신 집중에 지장을 받지 않기 위해 덕아웃을 비웠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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