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2차전]홍성흔은 웃고, 이강철은 울고-희비 쌍곡선
OSEN 광주=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0.09 22: 12

홍성흔(27)은 올 시즌 프로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포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최다안타왕(165개)에 오른는 등 물오른 타격감각을 자랑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를 때리며 3득점, 팀승리에 일조한데 이어 2차전에서는 결승만루홈런을 터뜨려 팀승리의 주역이 됐다.
홍성흔은 2-2이던 연장 12회초 1사만루에서 기아의 구원투수 이강철로부터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결승만루포를 작렬, 팀을 플레이오프로 견인했다.
반면 이강철은 선수생활 만년에 매그러운 매듭을 짓지 못하고 기억하기 싫은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이강철(38)은 해태 전성기를 이끈 베테랑이다. 1989년 해태에 입단한 후 선동렬(삼성코치)과 함께 다섯 번이나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국내의 대표적인 잠수함 투수였다. 그러나 이강철은 올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거푸 결정타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1차전에서 안경현에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2차전에서는 2-2이던 연장 12회초 홍성흔에게 만루, 안경현에게 투런아치를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이강철도 흘러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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