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타자 살아야 삼성 이긴다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0.10 12: 23

"두산보다는 기아가 좋은데."두산과 기아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삼성벤치는 내심 기아가 플레이오프 파트너로 올라오기만을 바랐다.
삼성은 올시즌 두산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곤 했기 때문이다.
시즌전적도 8승1무10패로 열세를 보였다.
삼성이 두산전에서 밀렸던 이유는 두산의 좌투수들을 공략하는데 애를 먹은 탓이다.
삼성은 8개구단 중 좌타라인이 가장 강한 팀. 양준혁을 필두로 박한이 강동우 등 주전타자들 중 3명이 좌타자들이다.
두산은 삼성의 좌타라인을 의식 올시즌 좌투수를 적절히 활용, 재미를 봤다.
공동다승왕(17승)에 오른 레스와 이혜천, 전병두는 삼성전에서 펄펄 날았다.
레스는 삼성전에서 2승을 따냈고 전병두는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올시즌 삼성전에만 4번 선발로 나섰다.
이혜천은 승부처에서 12차례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두산은 삼성의 약점을 철저히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삼성 좌타라인의 핵인 양준혁은 올시즌 두산전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시즌타율이 3할1푼5리인 양준혁은 두산전에서는 2할7푼에 머물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두사전에서 삼성 타자가운데 가장 많은 5개의 홈런을 뺏어냈다는 것. 또 찬스때 강한 면모를 보여 16타점을 올린 게 눈에 띤다.
하지만 양준혁은 두산의 좌투수들을 만나면 상대적으로 맥을 추지 못했다.
삼성 공격의 첨병 박한이는 올시즌 두산전에서만 유일하게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을 만큼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3할1푼의 타율에 16개의 대포를 쏘아올린 박한이이지만 두산전 타율은 2할3푼1리에 그쳤다.
강동우는 더 심하다.
올시즌 2할9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두산전의 타율은 1할대. 52타수 10안타로 1할9푼2리.삼성은 1,4차전선발로 나설 용병좌완 레스와 3차전 선발로 뛸 것이 확실시되는 전병두, 찬스때 좌타자를 상대하기 언제든지 투입될 이혜천을 어떻게 공략하는냐에 따라 한국시리즈 진출여부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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