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의 코미디언' 호세 리마(32)가 완봉 역투로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린 LA 다저스를 구해냈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투수 호세 리마의 ‘깜짝 완봉쇼’와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숀 그린의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1988년 월드시리즈 5차전 승리 이후 16년간 이어져 온 포스트시즌 8연패 사슬을 끊었다.
다저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등판한 호세 리마. 리마는 이날 ‘살인타선’이라 불리는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선을 9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우는 눈부신 호투로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통산 1승 5패 방어율 6.75로 절대 열세를 보였던 리마는 이날 1회초 1사 2루에서 앨버트 푸홀스를 유격수 땅볼로, 스캇 롤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긴 뒤 자로 잰 듯한 컨트롤과 체인지업을 앞세워 삼진 4개를 곁들이는 완벽한 투구로 LA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팀타율 2할7푼8리, 득점 855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세인트루이스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경기는 정규시즌 중 단 4차례에 불과하며 완봉패의 수모는 8월 27일 신시내티 레즈의 애런 하랑에게 당한 것이 유일하다.
1,2차전에서 부진을 보였던 다저스 중심 타선은 오래간만에 제 몫을 해내며 마운드를 지키는 리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저스는 3회말 2사 2,3루에서 스티브 핀리의 2루타로 2점을 선취한 뒤 숀 그린이 4회말과 6회말, 연타석 솔로포를 작렬, 스코어를 4-0으로 벌리며 승세를 굳혔다.
선발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장한 숀 그린은 4타수 3안타의 맹타로 오래간만에 이름 값을 해냈다.
1,2차전에서 거푸 8-3으로 패했던 다저스는 리마의 역투를 앞세운 완봉승으로 기사회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 대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최희섭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4차전에 다저스는 1차전에 등판해 패전으 기록했던 오달리스 페레스를, 세인트루이스는 제프 수폰을 각각 선발등판 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