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 위너' 안정환 득점포 믿는다
OSEN 장원구 기자< 기자
발행 2004.10.10 19: 51

스포츠에는 '빅게임 위너(Big Game's Winner)'라는게 있다.
아주 중요한 경기에서 큰 활약을 보이는 스타를 말한다.
한국 대표팀에서 '빅게임 위너'로 통하는 안정환(28.요코하마 마리노스)이 이번에도 큰일을 할 수 있을까.오는 13일은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날이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 레바논전이 벌어진다.
이 경기에서 만약 한국이 진다면 독일월드컵 출전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축구의 인기는 완전히 시들어져버린다.
큰 위기다.
그러나 '빅게임 위너' 안정환이 있기에 기대를 건다.
안정환은 뛰어난 개인기를 지녔지만 가끔 기복 있는 플레이로 코칭스태프를 불안하게 만든다.
그러나 아주 중요한 게임에서는 반드시 골을 터트리며 한국 축구를 구했다.
2002년 5월16일 서귀포 경기장에서 벌어진 스코틀랜드와의 친선경기. 안정환은 후반 12분 폭발적인 중거리슛을 터트린데 이어 후반 42분에는 볼을 살짝 띄워 스코틀랜드 GK 닐 설리번의 머리를 넘기는 '무지개슛'을 성공시켰다.
이 경기는 대표팀이 4월 한달간 유럽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해외파와 국내파가 모두 모여 리허설로 치러진 게임이었다.
팀의 전술 운용과 베스트멤버를 확정 짓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2002년 6월10일 대구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미국과의 경기. 한국이 0-1로 뒤지던 후반 33분, 안정환은 극적인 동점 헤딩골을 뽑았다.
8일 뒤 대전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16강전. 1-1로 팽팽히 맞서던 연장 후반 12분, 이영표의 크로스를 받은 안정환이 역시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GK 잔루이지 부폰을 꼼짝 못하게 만들며 골든골을 터트렸다.
2002년 11월20일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월드컵 폐막 후 처음 열리는 A매치인데다 한국축구의 '큰 별' 황선홍과 홍명보의 은퇴경기라 더욱 뜻이 깊은 한판이었다.
안정환은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 두 선배 스타플레이어의 노고를 축하해주는 멋진 골을 선사했다.
2003년 5월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 계속되는 A매치 성적 부진으로 움베르투 코엘류 당시 대표팀 감독의 경질설이 솔솔 나돌던 때였다.
안정환은 이 라이벌전에서 후반 41분 그림같은 논스톱슛으로 일본 골네트를 갈라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코엘류 감독 경질설은 당분간 사라졌다.
이번 레바논전의 중요성은 새삼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큰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방씩 터트린 안정환의 득점포가 한국축구의 운명을 가름할 레바논전에서 시원하게 터져주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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