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설' 박찬호 팀은 내가 고른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0.11 09: 33

'가고 안가고는 내가 최종 결정한다.
'오프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트레이드 루머가 나돌고 있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의 거취 최종결정권은 구단이 아닌 박찬호 자신이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호의 매형이자 한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의 김만섭 대표는 최근 "미국 언론에서 박찬호의 트레이드에 대해서 말이 많지만 구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더구나 결정적인 것은 박찬호는 계약서상에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구단이 트레이드를 하려고 상대 팀을 정해도 박찬호가 가기 싫으면 그만"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찬호가 텍사스에서 명예회복을 하는 것이 최상이지만 팀에서 내보낸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팀전력이나 분위기 등을 고려해 맞지 않는 팀으로 갈 수는 없는 거 아니냐"며 텍사스를 떠나게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유니폼을 입을 팀은 골라서 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박찬호가 2001년 겨울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에 6,500만 달러(한화 약 780억 원)의 입단 계약을 체결할 당시 대부분의 빅리그 특급 선수들처럼 '트레이드 거부권'과 '마이너리그행 거부권' 등 두 가지를 계약서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박찬호는 구단이 마음대로 트레이드를 하거나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박찬호를 비롯해 라파엘 팔메이로, 후안 곤잘레스 등 특급 선수들과 계약을 맺으면서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함시켰다.
지금은 텍사스를 모두 떠났지만 팔메이로와 곤잘레스는 지난 해 시즌 중반 구단의 트레이드를 거부한 바 있다.
팔메이로는 시카고 커브스행을, 곤잘레스는 몬트리올 엑스포스행을 각각 거부, 텍사스 구단의 트레이드 추진이 막판에 무산됐다.
비록 박찬호가 지난 3년간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박찬호에게도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것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댈러스 지역언론과 미국 언론들은 연일 '박찬호 트레이드설'을 띄우며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을 뿐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조차 없는 가운데 시카고와 플로리다 지역언론은 새미 소사와 박찬호, 소리아노를 묶는 1:2 트레이드설로 분위기를 잡고 있고 댈러스 신문은 시애틀행이나 시카고행을 거론하고 있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자들의 예상 혹은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현재로선 텍사스 구단이 박찬호를 정 내보내고 싶다면 먼저 당사자의 의사를 물어본 뒤 그에 따라 트레이드를 추진해야하는 것이 정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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