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지금 티켓 전쟁중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4.10.12 09: 21

손님 접대를 하려면 양키스타디움으로 가라.
과거 마이클 조던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시카고 지역에서는 불스의 홈 코트인 유나이티드센터의 입장권을 건네주는 것이 최고의 선물로 통용된 적이 있었다.하지만 이제는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소유한 사람이 최고의 친구로 여겨지고 있다.그만큼 티켓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기 때문에 이같은 새로운 풍속도가 자리잡았다.
숙명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맞대결하는 2004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의 입장권을 구하기 위한 팬들의 필사적인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포스트시즌 티켓은 지난 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지만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매진됐다.대부분의 팬들은 경기장 및 공연장의 입장권 판매를 대행하는 '티켓 마스터'에 전화를 걸지만 대부분 통화중 시그널만 들을 수 있을 뿐이다.
한 양키스 팬은 이처럼 좀처럼 구하기 어려운 티켓을 얻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예를 들어 표를 판매하기 사작하는 날 낮 12시부터 전화로 접수를 받는다면 순진하게 12시 이후부터 다이얼을 돌릴 경우 티켓 판매요원과 통화하는 것은 복권에 당첨되기 보다 더 어렵다.따라서 11시 45분쯤 일찍 '티켓 마스터'에 전화를 건 후 이미 매진이 된 오페라나 뮤지컬 등의 티켓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하며 시간을 끌다가 12시를 넘기자마자 양키스 티켓에 대한 질문으로 바꾼 다음 표를 구입을 하라는 것이다.
이처럼 힘들게 구한 티켓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 등을 통해 몇배의 프리미엄을 받고 되파는 경우가 허다하다. eBay의 경우 지난 11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의 내야석 2층이 177달러 50센트(약 21만원)에 거래됐다. 또 다른 사이트인 StubHub에서는 그라운드로부터 10번째에 위치한 좌석이 1471달러(약 175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5만6000여명을 수용하는 양키스타디움에 비해 2만석이나 작은 펜웨이파크는 사정이 더욱 심하다. 내야쪽도 아닌 우익수 라인선상 쪽에 위치한 곳의 티켓 2장이 1075달러(약 125만원)에 팔려나갔고 내야쪽의 티켓 4장이 패키지로 묶여 3400달러(약 400만원)를 상회했다.
결론은 돈이다. 아무리 티켓을 구하기 힘들더라도 돈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표를 구할 수 있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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