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경기는 단타보다 큰 것 한방으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규시즌과 달리 대포 한 방으로 치명상을 입기도 하고 홈런포 하나로 기사회생하기도 한다.
올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1차전에서 4개, 2차전에서 3개의 홈런을 앞세워 기아 마운드를 초토화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이다. 두산은 정규 시즌에서 롯데와 함께 팀 홈런이 100개를 넘지 못했다. 올시즌 89개의 홈런을 때리는 데 그친 두산이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만찮은 화력을 과시했다.
알칸트라와 안경현이 3개씩 몰아친 이유도 크지만 소총타선으로 무장한 두산이 이처럼 대포전쟁으로 기아를 압도할 것으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단기전이라는 특성상 타자들의 집중력이 높은 탓이다.
그래서 이번 플레이오프도 삼성과 두산의 대포싸움으로 결판 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삼성은 올시즌 팀홈런이 132개로 8개구단 중 5위다. 그러나 5경기 중 3경기가 구장 규모가 작은 대구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홈런 전쟁이 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삼성에는 팀내 최다 홈런타자인 양준혁(28개)을 필두로 진갑용(24개) 김한수 박한이(이상 16개)등이 버티고 있다. 이들 외에도 언제든지 담장을 넘길수 있는 타자들이 줄줄이 버티고 있다. 파워면에서는 두산보다 한 수 위라는 게 삼성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