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vs 세인트루이스 "우리도 라이벌"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0.13 10: 18

전세계 메이저리그 팬들의 현재 관심사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맞대결을 펼치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이다.
미국 동부지역에서 전통의 라이벌로 앙숙지간인 양팀간의 대결에서 과연 어느 쪽이 승리해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것인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부지역에서도 우리도 그들 못지않게 사생결단을 펼친다며 단단히 일전을 벼르고 있는 팀들이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두 팀은 14일(한국시간)부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놓고 혈전을 벌인다.
보스턴과 뉴욕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으로 라이벌전으로 벌인다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으로 나란히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해 자웅을 겨룰 태세인 것이다.
물론 이 양팀의 대결이 보스턴과 뉴욕간의 일전만큼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는 '또다른 라이벌전'으로 이 지역 팬들의 관심사다.
더욱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승(105승)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최강자로 자타의 인정을 받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이지만 유독 지구 라이벌인 휴스턴에게만은 약세를 보여 그 결과가 예측불허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5차전까지 가는 혈전끝에 1962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리를 따낸 휴스턴은 올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전서 10승 8패로 앞섰다.
더욱이 시즌 막판의 7연전에서 6승을 거둬 세인트루이스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막차로 합류한 휴스턴은 현재의 상승세와 디비전시리즈서 다시 한 번 과시했던 공포의 '킬러B' 타선(크레그 비지오, 카를로스 벨트란, 제프 배그웰, 랜스 버크먼으로 이어지는 B자 성으로 시작되는 타선)을 앞세워 만만한(?)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뤄낼 각오이다.
이에 맞서는 세인트루이스도 포스트시즌서는 정규시즌 대결서 뒤진 빚을 갚워주겠다는 태세이다.
예상했던대로 LA 다저스를 3승1패로 일축하고 휴스턴보다 달콤한 휴식을 하루 더 가지며 전력을 비축한 우위를 십분활용할 작정이다.
'신세대 거포' 알버트 푸홀스를 축으로 한 중심타선의 화력에서 휴스턴에 뒤질게 없는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14일 오전 9시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릴 1차전에는 휴스턴에선 신예 브랜던 배키가 나설 예정이고 세인트루이스에선 디비전시리즈 1차전 승리의 주인공 우디 윌리엄스가 등판할 전망이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