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은 족집게 도사
OSEN 대구=스포츠취재팀& 기자
발행 2004.10.13 21: 07

13일 200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김응룡(63) 삼성감독은 “타격전이 될 지 투수전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4, 5점을 뽑는 팀이 이길 것이다”고 전망했다.
평소 무뚝뚝하고 좀체 경기 전 예상을 하지 않는 코끼리 감독이었지만 무슨 이유에서 인지 이날 만큼은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점수까지 들어가며 예상을 한 것이다.
경기는 공교롭게도 4점을 뽑은 두산이 승리, 불행히도 김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족집게 도사처럼 승리팀의 득점을 알아맞춘 김 감독의 심사는 그리 편치 않았다.
경기 전에 4, 5점을 얻은 팀이 승리할 것으로 내다본 속내는 삼성이 그렇게 득점하면 이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은 김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두산 선발 레스에게 박한이 양준혁 강동우 등 좌타자들이 맥을 추지 못하고 철저하게 눌려 빈타에 허덕였다.
결국 삼성은 중반 이후에 승부를 걸어 첫 판을 승리하려던 꿈이 타선불발로 무산되고 말았다.
김응룡 감독의 족집게 예언이 상대방 승리를 거꾸로 예언한 꼴이 되고 만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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