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이하 ALCS)에서 뉴욕 양키스와 라이벌전을 벌이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비상이 걸렸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ALCS 1차전에서 최악의 투구로 패전투수가 된 레드삭스의 에이스 커트 실링의 잔여 경기 등판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실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없다면 등판하지 않는 것이 낫다”며 발목 부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남은 경기에서 등판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실링은 또 “오늘 경기에 내가 아닌 다른 어떤 투수가 나갔더라도 우리팀은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오른쪽 발목을 테이프로 고정하고 경기 전 진통제 주사를 맞고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부상이 오늘 투구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발목 부상으로 평소 투구할 때보다 스트라이드가 조금 짧았다”며 부상이 투구에 영향을 끼쳤음을 인정했다.
3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자신의 역대 포스트시즌 최악의 투구내용을 보인 실링은 이날 직구 스피드가 정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90마일(145km)에 머무는 등 부상으로 구위가 떨어져 정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됐다.
실링은 9월 2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으나 다음 등판인 27일 양키스전에서 7이닝 1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1승째를 올렸으며 애너하임과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도 6 2/3 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발목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