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진웅(24)은 지우기 어려운 불명예스런 기록을 갖고 있다.
현역 선수 가운데 포스트시즌 최다 패전 기록이 바로 그것이다.
1998년 대구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김진웅은 13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모두 13번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장했다.
하지만 김진웅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지독히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1세이브를 기록한 게 그나마 다행. 7패만을 기록중인 김진웅은 예상을 뒤엎고 에이스 배영수 대신 선발로 나서 5회까지 호투했다.
안타도 단 3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최고구속 149km짜리 직구를 앞세워 삼진도 6개나 잡아낼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과시했다.
4회 두산에 1점을 내준 것도 포수 진갑용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에 의한 것이었다.
진갑용이 허슬플레이만 했더라도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
“3이닝까지만 잘 막아주면 대만족이고 5이닝을 던지면 대성공”이라는 선동렬 수석코치의 바람대로 5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잘 틀어막은 김진웅은 타선이 터지지 않은데다 안방마님 진갑용의 잘못으로 점수까지 내줘 다시 승리의 기회를 놓쳤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패전 기록은 9패. 삼성과 롯데에서 선수로 뛰었던 김시진 현대코치가 보유하고 있다.
김진웅은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써 어느덧 김시진 코치의 최다 패전기록에 1패 차로 다가섰다.
/대구=스포츠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