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제는 번트가 좋아"
OSEN 대구=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0.13 21: 35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
'전설적인 헤비급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현역시절 자주 했던 말이다.
알리가 강펀치를 자랑하는 강자들이 즐비한 세계 복싱계를 평정할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잽이었다.
가랑비에 옷 젖 듯이 알리는 쉴새 없는 잽으로 상대방을 물먹은 솜으로 만들곤 했다.
두산도 13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잽을 앞세워 승리를 낚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정규시즌에서 별로 번트를 잘 대지 않은 김경문 감독은 이날만은 달랐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장원진의 희생번트로 선취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에도 마찬가지였다.
무사 1루에서 장원진이 댄 번트타구가 묘하게 포수 바로 앞에 떨어졌고 1루로 달리던 장원진과 포수 진갑용이 충돌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번트로 찬스를 살려 대거 3득점, 두산이 승기를 잡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알칸트라와 안경현, 홍성흔의 홈런포로 승리했던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는 잽으로 상대를 울린 셈이다.
반면 삼성은 뒤늦게 김한수의 대포 한 방으로 추격전에 나섰지만 두산의 잽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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