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투수코치와 관계개선 먼저 해라"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0.14 09: 21

'나이스 가이' 서재응(27·뉴욕 메츠)이 팀에 잔류하게 되면 투수코치와 관계개선에 나서야할 형편이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 신임단장으로 전격 임명된 오마 미나야는 최근 새감독 선정을 위한 감독 후보들과의 인터뷰로 바쁜 가운데서도 내년 시즌 코칭스태프 정비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미나야 단장은 14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감독이 누가 되든 릭 피터슨 투수코치를 제외한 나머지 코치들을 전면 물갈이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영건 3인방(마크 멀더, 배리 지토, 팀 허드슨)'을 키워내며 명성을 쌓은 뒤 지난 해 겨울 뉴욕 메츠로 옮긴 피터슨은 내년 시즌에도 계속해서 투수코치로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 확실시 된다.
피터슨 투수코치가 빅리그에 남게 됨에 따라 한국인 선발 투수 서재응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기존 선발 로테이션이 꽉차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사이가 좋지 않는 투수코치까지 그대로 남게 되면 서재응으로선 내년 시즌에도 '붙박이 선발 투수'로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피터슨 코치는 올 스프링캠프에서 서재응에게 투구폼 교정을 주문했으나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서로 사이가 벌어졌다.
스프링캠프 막판에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던 서재응은 시즌 초반 제 5선발의 부상으로 빅리그에 복귀했으나 투구폼 교정 적응이 안된 탓인지 성적이 기대에 못미쳤다.
서재응은 부진타개책으로 시즌 중반에 작년 폼으로 살짝 전환했다.
피터슨 코치가 주문한 '정지동작 없는 투구폼'에서 지난 해 루키 선발투수로서 안정된 투구를 펼쳤던 '투구시 한 템포 정지했다가 던지는' 투구폼으로 되돌아갔던 것이다.
투구폼 변경은 시즌 초반부터 타일러 예이츠, 매트 긴터 등 자신보다 별활약을 보이지 못하던 선수들을 중용하는 바람에 사이가 좋지 않던 서재응이 피터슨 코치와 더욱 멀어지게 된 요인이 됐다.
시즌 막판에는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을 정도로 불편한 관계였다.
서재응은 "아트 하우 감독보다도 피터슨 코치가 더 안믿어 주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아무튼 조만간 미나야 단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인 서재응으로선 트레이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팀에 잔류하게 될 경우 피터슨 코치의 재신임을 끌어내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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