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33.전북현대)이 한국을 살렸다.
최진철은 14일 새벽(한국시간) 벌어진 레바논과의 운명의 한판 승부서 천금의 선취골로 2006독일월드컵 본선 티켓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만들었다.
최진철은 전반 8분 송종국이 레바논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볼을 받자 크로스를 올리는 동작을 하다가 레바논 골키퍼가 먼쪽(far) 포스트로 치우친 틈을 타 강력한 오른발슛을 가까운쪽(near) 포스트로 날렸다.
최진철의 발을 떠난 볼은 골키퍼의 손을 스치며 골네트를 철렁 흔들었다.
최진철은 전반 28분 골키퍼 이운재에게 어정쩡한 백패스를 했다가 커트 당해 레바논의 알리 나스디린에 동점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으나 어쨌든 의미있는 선제골이었다.
한 차례의 실수 탓에 1대1로 비기고 말았지만 한국은 3승2무, 승점 11로 승점 10의 레바논을 계속 따돌리고 다음달 17일 몰디브와의 최종전서 이기면 2차예선에 오를 수 있다.
최진철은 30세인 지난 2001년 히딩크 감독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대기만성형 수비수. 187cm의 큰 키에 대인방어와 헤딩이 좋고 성실한 플레이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2002 월드컵 후 한때 대표팀 은퇴를 생각해보기도 했으나 그 자리를 대신할 마땅한 후배가 아직 안 나타나 태극마크를 계속 달고 있다.
체력은 그런대로 버틸만 하지만 전성기에 비해 스피드가 다소 떨어지는 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