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들 손에 월드시리즈 달렸다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4.10.14 10: 42

'월드시리즈 진출은 우리가 해낸다.
'시즌 중반에 합류한 '용병'들이 대망의 월드시리즈 티켓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4개팀에는 시즌 중 트레이드 내지는 계약으로 합류한 선수들이 키플레이어 구실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외야수 래리 워커,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격수 올랜도 카브레라, 뉴욕 양키스의 우완 선발 투수 올랜도 에르난데스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4구단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긴급수혈한 용병들로 현재까지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맞붙은 벨트란과 워커는 양팀 공격의 핵으로 맹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7월 캔자스시티 로얄스에서 휴스턴으로 옮긴 벨트란은 타격의 정확도와 파워, 센스있는 주루, 안정된 수비, 그리고 강한 어깨 등 일명 '파이브 툴 플레이어'라는 칭송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벨트란은 특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서 맹활약하며 팀을 첫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리로 이끌었다.
22타수 10안타로 타율 4할5푼5리에 홈런 4개, 타점 9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8월초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새둥지를 튼 베테랑 좌타 거포인 래리 워커도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서 진가를 발휘했다.
워커는 1차전서 홈런 2방을 날리며 팀승리에 기여하는 등 타율 3할3푼3리에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14일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을 치른 보스턴과 뉴욕의 '용병'인 카브레라와 에르난데스도 팀 승리 기여를 다짐하고 있다.
둘은 지난 해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지였으나 올해는 적으로 만났다.
지난 7월 보스턴의 간판인 노마 가르시아파라 대신 유격수 자리를 꿰찬 카브레라는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포스트시즌선 13일 현재 1할7푼6리로 기대에 못미치고 있지만 방망이 실력도 만만치 않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다.
어깨 부상으로 지난 7월에야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에르난데스는 시즌 막판에 예전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되찾으며 뉴욕 마운드에 활력소 구실을 해냈다.
15번 등판에 8승2패, 방어율 3.30을 기록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선 어깨 통증으로 뛰지 못했으나 보스턴과의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선 4차전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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