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브맨, 너도 저주에 걸렸니?’더부룩한 수염과 장발로 ‘케이브맨(Caveman)'이라 불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톱타자 조니 데이먼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이하 ALCS)에 들어서 극도의 슬럼프에서 허덕이고 있다.
정규 시즌에서 3할4리 20홈런 94타점 19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해를 보낸 데이먼은 테리 프랑코나 감독으로부터 “매니 라미레스나 데이비드 오르티스보다는 데이먼이 MVP감"이라는 극찬을 들었다.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도 3경기 동안 15타수 7안타(4할6푼7리)로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ALCS에 들어 8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이며 2연패의 주범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데이먼은 특히 1차전에서 4타석 4삼진의 치욕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1회초 첫 타석서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마이크 무시나의 기를 살려준 것을 시작으로 4회초와 7회초에도 삼진으로 물러나더니 보스턴이 5-8로 따라붙은 8회초 무사 1루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보스턴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14일 2차전서도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데이먼은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 카운트 2-0에서 볼 3개를 고르고 파울볼 10개를 때려내며 16구까지 승부를 끌고갔지만 중견수 직선타구로 물러났다.
1-3으로 한점을 따라붙은 8회초 2사 주자 3루 찬스에서는 마리아노 리베라에게 뻣뻣이 서서 삼진을 당하며 추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선봉장’ 데이먼이 슬럼프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이상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