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존 리버, 역시 잘골랐어"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4.10.14 15: 21

입도선매 투자가 빛을 발했다.
당장 최고 실력을 뽐내는 빅리그 특급 스타들을 모조리 스카우트하며 최강팀을 만들고 있는 뉴욕 양키스에서 미래를 보고 투자한 우완 선발투수 존 리버(34)가 드디어 빛을 내고 있다.
지난해 재활 훈련만 하며 단 한개의 투구도 하지 않았던 존 리버가 14일(이하 한국시간)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하며 팀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상대 선발인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맞대결을 펼친 리버는 7회까지 보스턴 강타선을 셧아웃, 3실점한 마르티네스를 압도했다.
리버는 사실 양키스가 불확실한 미래를 보고 투자에 성공한 사례다.
양키스는 2002년 8월 시카고 커브스에서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수술)를 받고 그 해 시즌 종료 후 시장에 나온 리버를 2003년 1월 2년에 350만달러(한화 약 42억원)를 주고 잡았다.
리버가 시카고 커브스에서 수술 받기 직전 시즌인 2001년 20승을 올리는 등 화려한 경력만 믿고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기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모험을 한 셈이다.
리버는 예상대로 지난해에는 빅리그 마운드에 단 한 차례도 오르지 않은 채 재활에만 전념했다.
2003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투구만을 쌓은 리버는 구단의 기대에 부응해 올 시즌 부활의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예전의 주무기인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칼날 제구력을 앞세워 정규시즌서 14승 8패, 방어율 4.33을 기록하더니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선 6⅔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14일 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선 승리 투수가 된 것이다.
팀 전체 연봉이 1억8천4백여만달러로 2위인 보스턴 레드삭스보다도 6천여만달러가 많고 빅리그 전체평균보다는 1억1천여만달러나 상회하는 '부잣집' 양키스에서 350만달러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당시 리버에게는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역시 돈으로 밀어붙이는 양키스의 물량공세가 무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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