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을 보면 올 포스트시즌이 보인다?현재 진행형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맞는 말이다.
지난 8일부터 벌어졌던 기아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는 ‘용병전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은 에이스 레스와 타자 알칸트라의 투맨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두산은 1차전에서 알칸트라의 홈런 두 발과 레스의 선발호투로 기선을 제압한데 이어 2차전에서도 0-2로 뒤진 상황에서 터져나온 알칸트라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후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용병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1차전 두산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투수 레스였다.
그의 분전으로 두산은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14일 열린 2차전에서도 용병주의보가 계속 발령됐다.
이번에는 삼성의 로페스가 주역. 로페스는 1-1이던 3회말 2사 1루에서 두산의 바뀐투수 이경필의 초구를 끌어당겨 좌측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응룡 삼성감독이 못미더워하면서도 4번타자로 기용한 로페스가 귀중한 때 제몫을 해준 것이다.
용병효과는 비단 올해만의 현상은 아니다.
1998년 현대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당시 스캇 쿨바라는 뛰어난 용병이 버티고 있었다.
99년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한화도 로마이어와 데이비스라는 특급 용병타자 덕을 톡톡히 봤다.
역대 용병 중 최고라는 우즈는 2001년 두산에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겼다.
또 2002년에는 퀸란의 원맨쇼를 발판삼아 현대가 정상에 등극했다.
현재 시점까지 볼 때 용병이 포스트시즌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