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발 전병두의 못다이룬 꿈
OSEN 대구=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0.14 20: 26

14일 오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두산의 선발투수 전병두(20)에게 케이크가 배달됐다.
전병두의 팬을 자처하는 한 여성팬이 14일이 전병두의 20번째 생일인 것을 알고 축하케이크를 보내온 것.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한 전병두는 설레는 가슴을 안고 이날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해 부산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1억2,000만원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전병두는 생일날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181cm,72kg으로 투수로서는 다소 작은 듯한 체구의 전병두는 정규시즌부터 삼성전 전문선발요원으로 활약하며 호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프로데뷔 후 첫 선발등판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시즌 6경기에서 고작 2이닝을 투구한 게 전부인 전병두는 올 시즌 들어 기량이 일취월장, 35경기에 나섰다.
삼성전문 선발투수 겸 중간계투로 활약한 전병두는 4패만 기록한 채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데뷔 후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포스트시즌에 선발등판한 사상 초유의 선수가 됐다.
그러나 이날 그는 3회 2사 후 양준혁에게 볼넷을 내준 후 강판했다.
좀더 던지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었지만 팀 사정상 그럴수도 없는 상황.에이스 레스와 룸메이트인 그는 아직도 고졸티를 벗지못한 앳된 모습이다.
남 앞에서 수줍음도 잘타고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이다.
이날 비록 조기 강판했지만 그는 “다음 기회에는 반드시 포스트시즌에서 1승을 따내고 싶다”는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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