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타이밍의 예술
OSEN 대구=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0.14 21: 19

'야구는 타이밍의 예술이다'야구인들은 흔히 야구를 그렇게 말한다.
작전, 선수기용, 어필 등 어느 것 하나 타이밍과 연결되지 않은 게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14일 열린 2차전은 1차전과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삼성은 1차전에서 투수교체 시기를 잘못 선택, 패배를 자초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이 지적한 것은 0-1로 뒤진 6회 초 삼성의 수비 때를 염두에 둔 것이다.
삼성벤치는 5회까지 기대 이상으로 호투한 선발 김진웅 대신 6회 초 좌완 강속구 투수 권혁을 투입했다.
구위가 좋았지만 권혁은 두산 장원진의 행운의 번트안타 등으로 1사 2, 3루의 실점위기를 맞았다.
김동주를 고의사구로 걸려 주자는 1사만루.그러나 제구력이 들쭉날쭉한 권혁은 다음 타자 홍성흔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허용, 1실점했다.
삼성은 곧바로 비장의 카드로 숨겨뒀던 권오준을 투입했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권오준을 한 타이밍 빠른 홍성흔 타석 때 등판시켰더라면 상황이 어떻게 변했을 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전혀 근거없는 지적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2차전은 두산의 투수교체 타이밍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두산은 1-1이던 3회 초 2사 후 양준혁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1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던 이경필을 전병두 대신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작이었다.
삼성용병 로페스가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리라'는 야구의 통설대로 이경필의 초구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결국 로페스의 홈런 한 방으로 결승점을 뽑은 삼성은 귀중한 1승을 따낸 반면 두산은 이른감이 없지않은 투수교체로 경기를 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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