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패배 '소영웅주의'탓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0.15 09: 48

보스턴 레드삭스가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맥없이 2연패를 당하자 비난의 목소리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미국 최대의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은 15일(한국시간) 보스턴의 패배를 집중 분석하면서 간판타자들의 '소영웅주의'를 비꼬았다.
이 방송의 야구분석 전문가인 존 크럭은 "보스턴 타자들은 큰 것 한 방만을 의식한 나머지 스윙이 모두 컸다.
상대 선발 투수들인 마이크 무시나나 존 리버가 호투한 것도 패인의 한 요소였지만 보스턴 타자들의 영웅이 되려는 스윙도 무시할 수 없는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크럭은 그러면서 보스턴 중심타자들인 매니 라미레스, 데이비드 오티스, 케빈 밀러 등의 헛스윙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분석을 정당화 했다.
사실 보스턴 중심타자들은 경기 막판 동점내지는 역전으로 갈 수도 있는 찬스에서 지나치게 큰 스윙으로 범타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줬다.
대표적인 것이 케빈 밀러가 1차전서 8회 2사 3루서 긴급 투입된 상대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에게 성급하게 덤벼들었다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것과 2차전서 역시 리베라에게 오티스가 9회 1사 2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장면이었다.
크럭의 말처럼 이들은 자신이 홈런 한 방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식이 강한 나머지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야 했다.
물론 홈런 한 방이 절실한 순간이기는 하지만 리베라를 상대로 홈런포를 뽑아내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도 2차전서 패한 후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그 정도면 충분히 호투했다.
하지만 타자들의 공격력이 너무 무기력했다.
투수가 아무리 잘던져도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며 급작스럽게 슬럼프에 빠진 팀공격력을 한탄했다.
과연 보스턴 타자들이 16일부터 펜웨이파크 홈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부터는 팀배팅을 펼치며 대반격에 나설 것인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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