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가 애리조나 폴리그에서 펄펄 날고 있는 한국인 좌타 기대주 추신수(22)를 보호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시애틀 지역신문인 '시애틀 포스트 인텔리전스'는 15일 시애틀 구단이 추신수와 보비 리빙스톤 등 유망주들을 '룰5 드래프트'에서 보호하기 위해 마이너리그 4명을 웨이버로 공시하며 방출절차를 밟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애틀 구단의 이번 조치는 12월의 40인 로스터 제출을 앞두고 4명의 자리를 마련해 추신수 등 기대주들을 포함시키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정리한 4명 중에는 특히 지난 8월말 노장 포수 팻 보더스를 미네소타 트윈스에 내주고 영입한 외야 기대주 가브도 끼어 있어 추신수에 대한 시애틀 구단의 기대치가 얼마나 큰 가를 간접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룰5 드래프트'란 프로구단에 입단한지 3년이 넘은 선수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할 경우 매년 12월에 열리는 윈터미팅에서 다른 구단이 지명해서 소정의 계약금만을 주고 데려갈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한마디로 빈자리가 없어 빅리그에 올라가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서 썩고 있는 유망주들을 구제하기 위한 제도로 시애틀은 추신수를 올해 여기에 포함시키지 않으면 타구단에 빼앗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2000년에 입단해 '제 2의 이치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추신수는 올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으면 타구단이 지명해서 데려갈 공산이 컸다.
추신수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내년 스프링캠프 때도 빅리거들과 함께 훈련하게 된다.
현재 애리조나 폴리그에서 피오리아 자벨리나스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14일까지 6경기에 출장해 22타수 10안타, 타율 4할5푼5리를 기록, 올해 시애틀 3루수로 활약한 그렉 돕스와 함께 팀내 타율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