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PO에 없는 두 가지, 대타·도루실종
OSEN 스포츠취재팀< 기자
발행 2004.10.16 09: 49

잔칫집에 가면 먹을 것이 많다.
볼거리도 있다.
하지만 가을축제의 장에서 자웅을 겨루고 있는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에는 없는 게 있다.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가 없다.
■ 대타가 없다 삼성과 두산은 1,2차전에서 대타작전을 구사했다.
그러나 대타성공률은 제로에 가깝다.
기억에 남을 만한 대타가 없었다는 얘기다.
물론 1, 2차전이 팽팽한 투수전 끝에 명암이 엇갈린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영웅으로 탄생한 대타 인생의 극적인 반전이 없어 흥미가 반감되는 것도 사실이다.
삼성이나 두산 모두 정규시즌에서 1할대의 대타 성공률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같은 현상은 이번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도 되풀이 됐다.
삼성은 대구 2연전에서 4차례 대타를 기용했다.
그러나 단 한 번만 성공했다.
14일 2차전에서 신동주 대신 나온 강동우가 좌전안타를 때린 게 전부다.
두산도 상황은 비슷하다.
2차전에서만 두 번의 대타작전을 펼쳤다.
한 번은 실패로 끝났고 한 번은 유재웅이 볼넷을 골라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 뛰는 야구도 없다도루에는 슬럼프가 없다.
타격에는 기복이 있기 마련이지만 순발력과 재치에 빠른 발이 어우러지는 도루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얘기이다.
시원한 대포 한 방은 팬들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홈런은 홈런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도루는 다르다.
상대팀의 투수와 내야진을 흔들수 있다.
때문에 상대 수비진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데 최고다.
그래서 감독들은 발빠른 선수들이 많이 포진한 팀을 만나면 골머리를 썩인다.
이번 PO에서 두 팀은 나란히 1개씩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도루자도 똑같이 1개씩 기록하고있다.
그만큼 뛰는 야구를 볼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찰나에 희비가 엇갈리는 묘미를 만끽할 수 없다.
두 팀모두 발빠른 주자들이 별로 없는 탓도 크다.
뛰는 야구와 대타가 없는 게 이번 플레이오프의 특징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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