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41) 삼성수석코치가 지도자로서 맞는 첫 포스트시즌에서 화가 단단히 났다.
사단은 16일 올해 플레이오프의 분수령이 될 잠실 3차전을 앞두고 삼성선수들이 연습하던 도중에 일어났다.
잠실구장 전광판의 대형 스크린에는 꼴찌 후보 두산이 일약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는 모방송의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홈팀이 원정팀의 기를 죽이기 위해 흔히 있는 일. 그러나 한경기 한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이 같은 일이 계속되자 선 코치의 빈정이 상한 것. 보다 못한 선 코치는 “상대팀이 훈련하는데 너무 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두산측이 계속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장면을 방영하자 분을 이기지 못한 선 코치는 직접 방송실로 달려갔다.
선 코치는 “영상은 상관없지만 음향이라도 줄여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결국 선 코치의 읍소를 받아들인 방송실이 음향을 줄여 일이 조용하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현역시절 대관중 앞에서 자신만만했던 선 코치도 지도자로서 처음 맞는 포스트시즌인 만큼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